영어단어와 문법을 꾸준히 공부했는데도 막상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를 알아도 입이 안 떨어진다면, 혼자 하는 영어 말하기 연습법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 보면 쉽게 이해되는 문장인데 직접 만들려고 하면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도 하지요. 영어를 이해하는 것과 직접 말하는 것은 서로 다른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영어회화를 위해 반드시 대화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초보도 혼자서 충분히 말하기 연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알고 있는 영어를 실제로 입 밖으로 꺼내기 위한 영어 말하기 연습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영어를 알고 있는데도 말하기 어려운 이유 알아보기
영어공부를 오래 한 사람 중에도 영어회화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 문장을 읽으면 뜻을 알 수 있고 문법 문제의 정답도 찾을 수 있지만 외국인을 만났을 때 간단한 한마디조차 바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까지 영어를 ‘알아보는 연습’은 많이 했지만 ‘직접 만들어내는 연습’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m hungry.”라는 문장을 읽으면 영어초보도 비교적 쉽게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 배고파’를 영어로 말해보라고 하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알고 있는 문장을 눈으로 알아보는 것과 필요한 순간에 기억에서 직접 꺼내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영어를 말할 때 문법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현재형을 사용해야 할까?’, ‘관사를 넣어야 할까?’, ‘이 전치사가 맞을까?’처럼 한 문장을 말하기 전에 여러 규칙을 확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정확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초보 단계에서는 쉬운 문장부터 실제로 말해보는 경험도 함께 쌓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긴 문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도 부담을 높입니다. 우리말로 생각한 내용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자신이 아직 배우지 않은 단어나 문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같은 내용을 자신이 알고 있는 쉬운 영어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세요. 복잡하게 설명하기보다 짧은 문장 두세 개로 나누는 것입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마음도 영어 말하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발음이나 문법이 틀릴까 걱정하다 보면 아는 표현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게 됩니다. 혼자 연습할 때만큼은 실수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알고 있는 영어를 최대한 많이 사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말하기 실력을 키우려면 새로운 영어 지식을 계속 배우는 것과 함께 이미 알고 있는 단어와 문장을 빠르게 꺼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쉬운 영어라도 직접 만들어 말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머릿속에만 있던 영어를 실제 회화에 활용하는 데 조금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영어로 표현하는 혼잣말 연습 시작하기
대화 상대 없이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영어 혼잣말입니다. 자신의 행동이나 주변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식이라 특별한 교재나 장소가 없어도 언제든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을 한 문장으로 말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났다면 “I'm tired.”,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 “I'm drinking coffee.”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외출을 준비하면서 “I'm getting ready.”라고 말하거나 날씨를 보며 “It's raining.”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해야 할 일이 많아서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가야겠다’라는 말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기 어렵다면 내용을 나누어보세요. “I'm busy today. I have a lot to do. I need to leave early.”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문장으로 하나씩 표현하는 것입니다.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What am I doing?”이라고 질문한 뒤 “I'm cooking.”이라고 대답하거나 “What did I do today?”라고 질문한 뒤 자신이 했던 일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세요. 혼자서 질문과 대답을 모두 하면 실제 영어회화에서 필요한 반응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영어로 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세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I was busy today. I met my friend. We had lunch together.”처럼 짧은 문장으로 하루를 정리해보세요. 익숙해지면 다섯 문장, 열 문장으로 조금씩 늘릴 수 있습니다.
말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즉시 검색하지 않는 방법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단어를 이용해 같은 내용을 표현할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 보세요. 실제 대화에서도 원하는 단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능력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혼잣말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다시 말해도 되고 중간에 멈춰도 괜찮습니다. 하루 5분이라도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만들면 영어를 직접 만들어 말하는 경험을 꾸준히 쌓을 수 있습니다.
한 문장에서 시작해 실제 대화처럼 말하기 범위 넓히기
영어 혼잣말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한 문장을 조금씩 확장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영어초보가 처음부터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미 알고 있는 짧은 문장에 정보를 하나씩 추가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 like coffee.”라는 문장에서 시작해봅니다. 여기에 이유를 추가해 “I like coffee because it tastes good.”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관한 내용을 덧붙여 “I usually drink coffee in the morning.”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이용해 두세 문장을 연속해서 말해보는 것입니다.
특정한 주제를 정해서 1분 동안 말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나의 취미’, ‘오늘 한 일’처럼 익숙한 주제가 좋습니다. 말을 하다가 중간에 멈추더라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20~30초를 목표로 하고 익숙해지면서 시간을 늘려보세요.
상황을 가정한 역할 연습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주문한다고 생각하고 “I'd like a coffee, please.”라고 말하거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기소개한다고 생각하고 이름, 취미 등을 영어로 이야기해 봅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공항에서 질문을 받거나 호텔에서 체크인하는 상황을 만들어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영어를 녹음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같은 주제로 일주일 간격을 두고 1분씩 말한 뒤 녹음해 보세요. 처음에는 문장 사이의 공백이 길거나 같은 표현을 반복할 수 있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한 내용을 나중에 확인하면서 틀린 표현을 수정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다만 말을 하는 도중에 모든 실수를 바로 고치려고 하면 흐름이 끊길 수 있습니다. 먼저 정해진 시간 동안 최대한 영어로 이야기한 뒤 연습이 끝나고 나서 잘못된 표현이나 부족했던 단어를 확인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영어 말하기는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실제로 꺼내는 훈련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단어를 계속 암기하는 것만큼 이미 알고 있는 쉬운 영어를 여러 번 사용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만 말해도 괜찮습니다. 한 문장이 익숙해지면 두 문장으로 늘리고, 혼잣말에서 질문과 대답으로, 다시 짧은 상황극과 1분 말하기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보세요.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영어를 직접 만들어 말하는 경험이 쌓이면 ‘영어는 알지만 말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이 알고 있는 영어를 실제 회화에 활용하는 힘을 차근차근 키울 수 있습니다.